제주시 오등봉 공원 인근에 건설하고 있는 ‘위파크 제주’가 도내 심각한 미분양 사태 속에서도 분양률이 60%에 육박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위파크 제주의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통해 확인한 결과 18일 기준 위파크 제주의 분양률은 58.9%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으로 추진된 위파크 제주는 지하 3층에서 지상 15개층, 28개동, 총 140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97㎡ 중대형 위주로 구성됐으며 1단지 686가구, 2단지 715가구로 조성된다.
앞서 호반건설이 위파크 제주 아파트의 청약을 마감한 결과 1260가구 모집에 5730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에는 4862명이 신청해 평균 3.86대 1을 기록했는데 1·2단지 모두 전용면적 84㎡A형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84㎡A형의 경우 371가구 모집에 2627명이 지원, 경쟁률 7.08대 1을 기록했고 84㎡B형의 경우 254가구 모집에 1055명이 지원해 경쟁률 6.28대 1을 기록했다.
각각 3가구를 모집한 166㎡와 183㎡는 각각 10.67대 1과 15.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가구를 모집한 197㎡는 3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9대 1을 기록했다.
위파크 제주의 84㎡ 분양가는 8억9800만원이며 여기에 발코니 확장과 수납장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9억원대에 달한다. 또 108㎡ 분양가는 11억7000만원, 가장 큰 타입인 197㎡은 28억 2800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제주지역의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위파크 제주의 분양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도내 최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이면서 환경적 입지와 도심 접근성을 갖춘 위치에 건설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당초 분양률 70~80%를 기대했는데 높은 가격이 조금 부담이 돼 예상보다 분양률이 낮았다”며 “다만 이번 주중에 6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주에도 아파트는 많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건설되는 상품성이 높은 아파트는 처음이다 보니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며 “현재 제주도민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계약 관련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연말에는 분양이 모두 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발코니 확장 무상 지원이나 중도금 대출 무이자 전환 등의 소문이 돌고 있다. 전부 말도 안 되는 낭설”이라며 “이는 초기 계약률이 나오지 않으면 남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높은 분양률을 보이는 우리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출처: 제민일보